웹사이트는 시간이 지나면 페이지가 늘고, 줄고, 주소가 바뀝니다. 그런데 한번 외부에 뿌려진 주소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옛 명함, 오래된 전단, 몇 년 전 블로그 글, 캡처해 둔 카카오톡 링크 속에 그대로 남아 손님을 데려옵니다. 문제는 그 손님이 도착한 자리에 더 이상 페이지가 없을 때입니다. 텅 빈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404)' 화면을 만난 손님은 대부분 곧장 창을 닫습니다. 깨진 링크는 손님 한 명을 잃는 데서 끝나지 않고, 검색엔진이 사이트를 신뢰하는 점수까지 깎습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이 새는 구멍을 꼼꼼히 막아야 합니다.
1. 깨진 링크부터 눈으로 확인한다
막는 일은 찾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사이트 안에서 서로를 가리키는 링크, 외부에서 들어오는 주소 중 어디가 끊겼는지 모르면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 무료 점검 도구를 정기적으로 돌립니다. 구글 서치 콘솔의 '페이지' 보고서는 검색엔진이 발견한 404 주소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외부 링크 검사 도구로 사이트 전체를 한 번씩 훑는 것도 좋습니다.
- 가장 많이 보는 페이지부터 점검합니다. 모든 링크를 한꺼번에 고치기 어렵다면, 방문이 많은 페이지에 걸린 링크와 메뉴·푸터의 고정 링크를 먼저 확인합니다.
2. 사라진 페이지는 301 리디렉션으로 잇는다
페이지를 없애거나 주소를 바꿀 때, 그냥 지우면 그 자리는 막다른 길이 됩니다. 대신 옛 주소로 들어온 손님을 새 주소로 자동으로 넘겨주는 '301 영구 이동'을 걸어 두면 손님도, 검색엔진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301 리디렉션은 그동안 그 페이지가 쌓아 온 검색 점수의 대부분을 새 주소로 함께 옮겨 줍니다. 단, 사라진 페이지를 무조건 메인 홈으로만 보내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면 내용이 가장 비슷한 페이지로 이어 줘야 손님이 원하던 정보에 더 가까이 도착합니다.
3. 404 페이지를 '막다른 길'이 아니라 '되돌아갈 길'로 만든다
아무리 관리해도 손님이 404 화면을 만나는 순간은 생깁니다. 이때 기본 에러 화면을 그대로 두면 손님은 길을 잃지만, 잘 만든 404 페이지는 손님을 다시 사이트 안으로 안내합니다.
- 찾던 페이지가 없다는 사실을 편안한 말투로 알립니다.
- 홈으로 가는 버튼, 주요 메뉴, 검색창, 문의 버튼을 함께 둬서 다음 행동을 곧바로 제안합니다.
- 사이트의 디자인과 로고를 그대로 유지해, 손님이 '엉뚱한 곳에 왔다'고 느끼지 않게 합니다.
4. 외부에 뿌려 둔 주소를 함께 관리한다
깨진 링크의 절반은 사이트 밖에 있습니다. 명함과 전단에 인쇄된 주소, 네이버 플레이스와 SNS 프로필에 적은 링크, 거래처에 보낸 옛 메일 속 주소까지 모두 손님의 출발점입니다.
주소 체계를 바꿀 때는 외부에 뿌린 주요 주소가 어디로 연결되는지부터 점검하세요. 인쇄물처럼 한번 나가면 고칠 수 없는 매체일수록, 그 주소가 가리키는 페이지는 함부로 없애지 말고 301로라도 반드시 살려 둬야 합니다.
5. 사이트를 새로 만들 땐 '주소 매핑표'를 먼저 만든다
홈페이지를 개편할 때 깨진 링크가 가장 많이 쏟아집니다. 주소 구조가 통째로 바뀌면서 기존 페이지가 전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옛 주소와 새 주소를 일대일로 짝지은 표를 만드는 것입니다.
- 개편 전에 기존 페이지 목록과 각 페이지의 방문 수를 뽑아 둡니다.
- 새 사이트의 어느 주소로 옮겨갈지 옆 칸에 적습니다.
- 오픈과 동시에 이 표대로 301 리디렉션을 한꺼번에 적용합니다.
이 한 장의 표가 그동안 쌓아 온 검색 순위와 단골 손님의 즐겨찾기를 지켜 줍니다.
새는 구멍은 보이지 않아서 더 위험합니다
깨진 링크와 404 에러는 사장님 눈에는 잘 띄지 않습니다. 정작 손님과 검색엔진만 매일 마주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일은 한 번 고치고 끝내는 작업이 아니라, 사이트가 살아 있는 동안 주기적으로 살펴야 하는 관리의 영역입니다.
CYAN은 작은 회사 웹사이트를 만들 때부터 주소 구조를 단정하게 설계하고, 개편이나 페이지 정리가 필요할 때는 주소 매핑과 301 리디렉션까지 함께 챙깁니다. 지금 운영 중인 사이트에서 손님이 어디서 길을 잃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하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문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