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한 지 석 달째, 검색에는 안 잡히고 오타는 손님이 먼저 찾아 준다 — 작은 회사 홈페이지 오픈 직전 최종 점검(검수)의 5가지 원칙

오픈 직전 홈페이지를 점검하는 모습

홈페이지 제작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구간은 만드는 두 달이 아닙니다. 공개 버튼을 누르는 그 하루입니다. 디자인도 끝났고 글도 다 들어갔으니 이제 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도 마지막으로 전체를 훑지 않은 채 사이트가 세상에 나갑니다. 그리고 석 달 뒤 사장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검색에 아직도 안 나오는데요?" "손님이 전화번호가 틀렸다고 알려 주셨어요."

오픈 전 반나절이면 막을 수 있는 일들입니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라서 그렇습니다. 작은 회사 홈페이지를 열기 직전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제작 중 걸어 둔 '검색 차단 스위치'부터 내린다

제작 중인 사이트는 대개 검색엔진에 잡히지 않도록 막아 둡니다. 미완성 페이지가 검색 결과에 먼저 올라가는 걸 막기 위한 조치라 그 자체는 옳습니다. 문제는 오픈할 때 이 스위치를 내리는 걸 잊는다는 것입니다.

확인할 곳은 세 군데입니다. 페이지 소스 안의 noindex 표시, 사이트 주소 뒤에 /robots.txt를 붙여 열었을 때 전체 차단(Disallow: /)이 남아 있는지, 그리고 제작용 비밀번호 잠금이 그대로인지. 이 중 하나만 남아 있어도 홈페이지는 있지만 세상에는 없는 상태가 됩니다. 실제로 "오픈 석 달째 검색에 안 나온다"는 상담의 상당수가 여기서 끝납니다.

2. 문의 폼은 '진짜로 보내서, 진짜로 받아야' 통과다

화면에서 "문의가 접수되었습니다"가 뜨는 것은 검수가 아닙니다. 그건 앞쪽 화면이 잘 작동한다는 뜻일 뿐입니다. 반드시 실제 내용을 채워 한 번 전송하고, 받는 사람 쪽에서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 사장님 메일함에 도착했는가 — 스팸함으로 빠지지 않았는가
  • 보낸 사람 주소가 회사 도메인인가, 낯선 서버 주소인가
  • 손님에게 가는 접수 확인 회신이 실제로 날아가는가
  • 개인정보 수집 동의 체크를 풀었을 때 전송이 제대로 막히는가

테스트 문의는 '테스트'라고 적지 말고 실제 문장처럼 적어 두세요. 오픈 후 첫 진짜 문의와 섞였을 때 구분이 되도록, 이름 칸에만 표시를 남기는 편이 낫습니다.

3. 사장님 모니터가 아니라 손님 휴대폰으로 본다

제작자는 27인치 모니터에서, 사장님은 사무실 데스크톱에서 사이트를 봅니다. 손님 열에 일곱은 지하철에서 5년 된 휴대폰으로 봅니다. 검수는 손님 쪽 조건에서 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최소한 아이폰 한 대, 안드로이드 한 대로 전체 페이지를 넘겨 보고, 회사 와이파이를 끄고 이동통신망으로도 한 번 열어 보세요. 글자 크기를 크게 설정한 기기에서 버튼이 겹치지 않는지도 함께 봅니다. 이 세 가지만으로 오픈 후 발견될 문제의 절반이 미리 걸러집니다.

4. 화면의 모든 숫자와 이름을 소리 내어 읽는다

오타는 눈으로 훑을 때가 아니라 입으로 읽을 때 잡힙니다. 특히 틀리면 손해가 바로 발생하는 항목만이라도 소리 내어 확인하세요.

  • 대표번호와 팩스번호 — 실제로 한 번 걸어 봅니다
  • 주소와 층수, 영업시간과 휴무일
  • 가격표의 자릿수 — 0이 하나 빠지거나 더 붙은 곳
  • 사업자등록번호, 대표자명, 이메일 주소
  • 템플릿에서 넘어온 다른 회사 이름이나 예시 문구가 남아 있는지

마지막 항목은 생각보다 자주 발견됩니다. 회사 소개 맨 아래에 전혀 모르는 업체명이 남아 있는 홈페이지는 손님에게 '급하게 만든 티'로 읽힙니다.

5. 오픈 직후 72시간, 무엇을 볼지 미리 정해 둔다

검수는 오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열고 나서 사흘이 진짜 시험대입니다. 다만 무작정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안 보이니, 볼 항목을 미리 정해 두세요.

첫날에는 문의 폼이 실제 손님 손에서도 작동하는지, 에러 화면이 뜨는 페이지는 없는지 봅니다. 둘째 날에는 검색엔진에 사이트맵을 제출하고 색인 요청을 넣습니다. 셋째 날에는 방문 통계를 열어 어떤 페이지에서 손님이 나가는지 확인합니다. 이 세 가지를 달력에 적어 두는 것만으로도, 오픈 이후가 '방치'가 아니라 '운영'이 됩니다.

열기 전 반나절이 석 달을 아낀다

오픈 전 검수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닙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볼지 정해 두었느냐의 문제입니다. 제작사와 사장님이 각자 "저쪽에서 봤겠지" 하고 넘긴 항목이 정확히 오픈 후의 사고 목록이 됩니다.

CYAN은 홈페이지를 넘겨드리기 전에 이 다섯 가지를 항목표로 만들어 함께 확인합니다. 검색 차단 해제와 폼 실제 발송 테스트는 사장님 눈앞에서 같이 돌려 보고, 오픈 직후 사흘 동안 볼 항목도 미리 정리해 드립니다. 만드는 일보다 여는 일이 더 조심스러운 편이 결국 더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