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를 에이전시나 프리랜서에게 맡기고 몇 년이 흐른 뒤, 담당자가 퇴사했거나 계약이 종료됐을 때 뒤늦게 깨닫는 사실이 있습니다. 정작 내 손에는 사이트 주소 하나만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원본 디자인 파일도, 소스 코드도, 심지어 구글 애널리틱스 관리자 권한까지 모두 업체 계정에 묶여 있다면, 업체 교체 시 사이트는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은 외주로 웹사이트를 제작·운영하는 분들이 반드시 본인(또는 법인) 명의로 확보해두어야 할 5가지 자산을 정리합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챙기면 협상이 쉽고, 이미 진행 중인 사이트라도 지금 바로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1. 도메인과 호스팅의 소유권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자산입니다. 도메인은 반드시 본인 명의로 등록되어 있어야 하며, 대행 등록된 경우 소유자 이관을 요청하세요. 호스팅(카페24, 가비아, AWS, 클라우드웨이즈 등)도 마찬가지로 루트 계정은 본인 이메일로 생성되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만 내 것이면 최악의 경우에도 사이트 이전이 가능합니다.
2. 디자인 원본 파일
PNG·JPG 같은 최종 이미지만 받아두면 안 됩니다. 나중에 작은 수정조차 불가능해집니다. Figma 파일의 편집 권한,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PSD/AI 원본, 로고의 벡터 파일(SVG 또는 AI), 그리고 사용된 웹폰트 라이선스 증빙까지 함께 확보해두세요.
3. 소스 코드와 저장소 접근권
많은 에이전시가 자사 GitHub·GitLab 조직에 코드를 보관합니다. 계약 종료 시 클라이언트 소유 저장소로 이관하거나, 최소한 전체 코드 압축본과 데이터베이스 덤프(SQL dump)를 받아두세요. 워드프레스처럼 CMS를 쓰는 경우 테마 파일과 DB 백업을 함께 보관해야 합니다.
- 소스 코드 전체 (또는 저장소 이관)
- 데이터베이스 백업 (.sql)
- 주요 설정 파일 (.env 등 민감정보 제외 문서화)
4. 연동된 외부 서비스의 관리자 권한
웹사이트는 혼자 동작하지 않습니다. 분석·마케팅·결제 도구가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이 계정들이 업체 이메일로 만들어져 있으면 이관 시 데이터가 단절됩니다.
- Google Analytics(GA4),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구글 서치 콘솔
- 메일 발송 서비스(SMTP, SendGrid 등) 계정
- PG사(결제), 카카오·네이버 로그인 API 키
- SNS 연동 앱, 광고 매니저
이 중 하나라도 업체에만 있다면, 데이터 히스토리가 끊어지거나 고객 결제가 멈출 수 있습니다.
5. 운영 매뉴얼과 작업 히스토리
가장 놓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자산입니다. 어떤 플러그인이 왜 설치되었는지, 어떤 페이지가 어떤 구조로 짜여 있는지를 기록한 문서가 있어야 다음 담당자가 시행착오 없이 이어받을 수 있습니다.
- 사용 기술 스택과 버전 정보
- 폴더·파일 구조 요약
- 정기 점검 항목 (SSL 갱신, 백업 주기, 도메인 만료일)
- 주요 페이지 수정 방법과 배포 절차
계약서에 미리 명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위 5가지는 계약이 끝난 뒤 요청하면 협상이 까다로워집니다. 프로젝트 시작 시점의 계약서에 '산출물 소유권 이관 조항'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프로젝트 종료 시 디자인 원본, 소스 코드, 관리자 계정 일체를 클라이언트에게 이관한다" 정도의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CYAN Agency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도메인, 소스 코드, 디자인 파일, 분석·결제 관리자 계정을 처음부터 클라이언트 본인 명의로 구축하고, 프로젝트 종료 시 운영 매뉴얼과 함께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운영 중인 웹사이트의 자산 소유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보시고, 혹시 공백이 있다면 저희가 이관과 재정비를 함께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