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배경 — 원두 너머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BREW ORIGIN은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등 산지에서 직접 생두를 수입해 소량 로스팅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온라인에서는 브랜드의 철학과 차별성을 제대로 보여줄 공간이 없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은 명확했습니다. "우리 원두가 농장에서 컵까지 오는 여정을,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디자인 방향 — 따뜻한 톤과 여백의 미학
커피 브랜드 사이트에서 흔히 사용하는 어둡고 무거운 톤 대신, BREW ORIGIN의 핵심 키워드인 '투명성'과 '신선함'을 살린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크림 베이지와 따뜻한 브라운을 메인 컬러로, 넉넉한 여백과 대형 이미지를 활용해 원두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는 산지 사진, 로스팅 프로파일 그래프, 플레이버 노트를 시각적으로 배치해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맛의 여정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핵심 기능 — 원두 구독과 브루잉 가이드
단순한 소개 사이트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도구로 기능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월간 원두 구독 신청 폼을 메인 페이지에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각 원두별 추천 브루잉 레시피를 인터랙티브 카드 형태로 제공했습니다. 핸드드립, 에어로프레스, 모카포트 등 추출 방식에 따라 물 온도, 비율, 시간을 시각적으로 안내해, 방문자가 사이트에서 머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습니다.
기술적 도전 — 이미지 퀄리티와 속도의 균형
커피 브랜드 특성상 고해상도 이미지가 필수였지만, 이미지가 많아질수록 로딩 속도는 느려집니다. WebP 포맷 변환과 지연 로딩을 적용하고, 히어로 섹션의 대형 이미지는 프로그레시브 로딩으로 처리해 체감 속도를 개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Lighthouse 성능 점수 92점을 달성하면서도 이미지 품질을 타협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 —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끌어올리다
사이트 런칭 후 한 달간 원두 구독 신청이 기존 SNS 채널 대비 3배 증가했고, 평균 페이지 체류 시간은 4분 12초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브루잉 가이드 페이지의 재방문율이 높아, 콘텐츠가 단순 방문이 아닌 반복적인 브랜드 접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클라이언트가 "매장에 오시는 분들이 사이트를 먼저 보고 왔다고 말해주셔서 뿌듯하다"는 피드백을 주셨을 때, 이 프로젝트의 방향이 옳았음을 느꼈습니다.
마무리하며
좋은 제품을 가진 브랜드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그 제품의 가치를 정확히 전달하는 웹 경험입니다. CYAN 에이전시는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웹이라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처럼, 웹사이트도 정성이 느껴져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